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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포스팅 했던 내용을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번에 이어 치과 방사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이어서 치과 방사선에는 어떤 종류의 장비들과 검사들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정확한 정보를 얻어가시고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4. 구내 방사선 검사 (Intra - oral Radiography)
치근단 촬영(Periapical X-ray) 라고도 불리는 구내 방사선 검사는 파노라마 검사에서 치아 하나 혹은 두개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작은 이미지 센서(디텍터)를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구강 안에 위치시킨 후 치아 및 치아 주위 조직 일부를 자세히 촬영하여 검사를 진행합니다.
구내 방사선 검사의 원리는 일반 X-ray 장비의 X ray tube에서 방사선이 나오는 원리와 같고 Cone 모양으로 된 구내 방사선 검사장비 X ray tube를 이용하여 치아에 맞춰 검사하게 됩니다. 이 때 검사하고자 하는 치아의 장축과 최대한 평행하게 검사하는 평행촬영 방법과 치아의 장축과 이미지 센서 중간의 가상의 선을 생각하여 검사하는 등각촬영 방법이 존재합니다. 이 외에도 많은 검사법이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검사는 치아의 개수마다 소요시간이 다른데 보통 검사하고자 하는 치아가 하나이면 센서를 위치만 시킨다면 1~2초 안에 검사가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환자 구강안으로 이미지 센서가 들어가기 때문에 구역감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입이 작거나 구강 안에 골융기(torus)가 있다면 그만큼 이미지 센서를 위치시키는데 힘드므로 검사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치아를 검사해야 한다면 하나하나의 치아를 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며 보통 전악을 검사한다고 하면 5~15분정도 소요되며 술자마다 테크닉이 다르므로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숙련된 술자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내 방사선 검사의 심화내용이나 목적, 검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챕터에서 다시 다룰 예정입니다.
5. 콘 빔 전산화 단층촬영 (Cone Beam Computed Tomography, CBCT)
흔히 덴탈 CT라고도 불리는 CBCT는 콘 빔 형태로 방사되는 방사선을 이용하여 보고자하는 부위를 확대나 왜곡 없는 3D 영상을 만드는 검사입니다. 보통 파노라마 검사나 구내 방사선 검사를 시행한 후 특정 부위를 더 자세히 3D 영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싶을 때 검사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누워서 검사하는 CT(MDCT)와는 다르며 이 차이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CBCT는 치아 및 구강악안면의 모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는데 매우 유용한 검사이며 확대나 왜곡이 없어 외상, 임플란트, 턱관절, 사랑니 등의 수술계획을 세우는데 굉장히 용이한 검사입니다. 치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검사이며 누구나 쉽게 검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일반 CT(MDCT)보다 크기가 작고 편의성이 뛰어나 개인 치과에도 많이 구비되어 있어 진단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CBCT도 엄연한 CT 장비의 일종이므로 선량에 주의해야하고 영상을 만드는 기법이 다 다르므로 숙련된 술자에 의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CBCT 장비도 파노라마 검사 장비처럼 기계가 우리의 머리를 1바퀴 내지 2바퀴를 돌며 검사하게 됩니다. 시간은 장비마다 다르지만 보통 20~40초 정도 소요가 됩니다. 콘 빔의 형태로 한 번에 검사하기 때문에 정확한 모양과 길이의 영상획득이 가능합니다.
6. 전산화 단층촬영 (Computed Tomography, CT)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CT는 MDCT(Multi-detecotr Computed Tomography)라고 불리며 이 검사도 방사선을 이용하여 보고자하는 부위를 3D 영상으로 만드는 검사입니다. CBCT와 기전이나 선량이 아예 다르지만 3D 영상으로 보고자하는 부위를 더 자세히 보는 목적은 동일합니다. CBCT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MDCT 검사 시 병리학적인 병변의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있으며 '조영제' 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조영증강 CT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조영제란 조영증강 CT 검사 시 우리 몸에 주입하는 약물로 특정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보이게 하고 이를 통해 병변을 찾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CT들은 검사시간과 처리속도가 굉장히 빨라져 실제 검사시간은 얼마 걸리 지않지만 조영제 주입을 위한 전처치 과정들이 있고 MDCT 검사 같은 경우는 예약시간이 정해져 있어 쉽게 검사할 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 MDCT는 대학병원이나 치과대학병원에 장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턱관절, 인 후두, 두개골 등의 얼굴과 관련된 자세한 검사가 필요할 때 실시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시리즈 때 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7. 자기 공명 영상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치과에서 MRI 검사를... ?
다들 치과에서 MRI도 검사하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치과대학병원이나 대학병원 치과에서는 필요 시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우선 MRI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원자핵의 자기공명을 이용하여 영상을 만드므로 의료선량이 없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MRI는 CT보다 연부조직이나 근육 등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검사에 사용되며 주로 턱관절 질환의 진단이나 외과적 수술 혹은 악성종양 등을 위해 검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RI는 다른 장비들보다 검사하는데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인데 보통 머리 부위는 검사기법마다 다르지만 3~4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검사 시 움직임 방지나 소음 방지를 위해 헤드 코일을 하고 검사하게 되는데 폐쇄 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조금 답답할 수도 있고 MRI가 소음이 굉장히 큰 편이어서 검사 시 불편한 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한 검사와 병소를 찾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검사라 볼 수 있습니다.
8. 기타 검사들
대학병원 치과에 가면 간혹 SPECT 검사를 하고 오셔야 된다라는 말을 들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SPECT 검사는 단일광자를 방출하는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전산화단층촬영 하는 장비로 주로 핵의학과에서 실시하는 검사입니다. 보통 턱관절 질환이나 구강악안면외과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 검사하는 경우가 실시되며 주로 Bone spect 라는 뼈 검사를 할 때 SPECT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BONE SPECT 검사도 장비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걸리는 검사로 장시간 검사 시 움직임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치과에서는 간혹 초음파 장비 같은 비침습적인 장비도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음파도 MRI와 마찬가지로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는 검사로 의료선량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고 심부가 아닌 피부 쪽도 간단하게 초음파 젤을 사용하여 장비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어떠신가요? 치과에서 사용되는 장비들이 이렇게 많으신지 알고 계셨을까요? 파노라마 장비와 구내 방사선 검사 장비, 그리고 CBCT 장비는 개인 치과에 대부분 구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나머지 장비들은 대부분 큰 대학병원이나 치과대학병원에서 보실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검사 하신다고 걱정하시지 마시고 더 자세하고 정밀하게 병소를 찾거나 구강건강을 위해 검사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각 검사별로 검사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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